슈퍼웜 유충이 자연 분해가 어려운 폴리염화비닐(PVC) 마이크로플라스틱을 먹어치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퉁지대, 미국 스탠퍼드대·미시간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슈퍼웜(학명 Zophobas atratus) 유충이 28일간 PVC를 섭취하고 생물학적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과정에서 PVC 제거 효율은 40% 이상에 달했다.
PVC는 내구성이 강해 파이프, 전선, 건축 자재 등에 널리 쓰이지만 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다.
연구팀의 화학적 분석 결과, 슈퍼웜의 소화기관 내에서 PVC 고분자 사슬이 끊어지고 산화 및 탈염소화 반응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내 미생물이 이 분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연구팀이 항생제를 사용해 장내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자 PVC 분해율이 크게 떨어졌다.
연구팀은 슈퍼웜의 소화기관이 숙주와 미생물이 협력해 고분자 변형을 촉진하는 일종의 '살아있는 미세 환경'으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분해된 PVC 일부는 염소화 유기 중간체로 전환됐으며, 더 적은 부분은 이산화탄소, 물, 염화 이온 등으로 무기물화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생물학적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섹트 사이언스'(Insect Science)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