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부산지역 BTS 공연주간 숙박요금이 평균 2.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이 부산광역시 소재 호텔 52곳, 모텔 39곳, 펜션 44곳 등 총 135개 숙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6월 BTS 공연주간 주말(6월 13~14일) 숙박비는 43만3999원으로 전주(24만320원) 대비 140.2%, 다음 주(23만1180원) 대비 147.5% 각각 올랐다.

종합 상승률은 143.9%로, 평균 2.4배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숙소는 공연주간 요금이 전주와 다음 주 대비 최대 7.5배까지 치솟았다.

숙소 유형별로는 모텔이 229.7%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폭을 기록했다. 모텔의 공연주간 평균 가격은 32만5801원으로, 전주(10만6663원)와 다음 주(10만7661원)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호텔은 186.5%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연주간 평균 가격은 63만1546원으로, 전주(32만1180원) 대비 177.7%, 다음 주(29만7589원) 대비 195.3% 각각 올랐다.

반면 펜션은 17.4% 상승에 그쳤다. 공연주간 평균 가격은 29만6437원으로, 전주(26만3227원) 및 다음 주(26만2151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연장과의 거리에 따라 숙박비 인상폭도 달랐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부터 5㎞ 이내 숙소는 평균 252.6% 상승해 3.5배 급등했다.

5㎞ 이상~10㎞ 미만 거리의 숙소는 184.5%, 10㎞ 이상~15㎞ 미만은 122.9% 각각 올랐다. 20㎞ 이상 떨어진 숙소도 46.6% 상승했다.

교통 허브 인근 숙소도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부산역(KTX) 인근 10㎞ 내 숙소는 220.9% 상승해 3.2배 뛰었고, 구포역(KTX) 인근은 288.3%로 3.9배 올랐다.

부산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숙소는 244.1% 상승해 3.4배 급등했다. 해운대해수욕장(121.3%)과 광안리해수욕장(136.3%) 인근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공연주간 요금이 400% 이상 상승한 숙소는 13곳으로, 전체의 10% 수준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역 축제나 대형 공연 등 숙박요금 인상 요인 발생 시 신속한 실태조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공정위는 가격투명성 제고 및 소비자 신뢰 훼손 행위 억제 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1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온라인 숙박 플랫폼 야놀자, 여기어때, 아고다, 트립닷컴에 노출된 숙소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9일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