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거주지를 하와이에서 플로리다로 이전해 약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의 세금을 절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엘리슨이 2023년 5월 주 거주지를 하와이 라나이섬에서 플로리다주 매널러팬으로 이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전은 엘리슨이 대규모 오라클 주식을 매각하고 배당금을 수령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이를 통해 막대한 하와이 주세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슨의 새 거주지는 2022년 1억7300만달러(약 2300억원)에 매입한 16에이커 규모의 저택이다. 이곳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엘리슨은 순자산 1940억달러(약 260조원)를 보유한 세계 6위 부호다.

그는 2020년 자신이 2012년 매입했던 하와이 라나이섬으로 이주했다고 밝혔으나, 2023년 4월 플로리다로 유권자 등록을 옮기고 한 달 뒤 거주지 이전 신고를 마쳤다.

실제로 그의 전용기 운항 기록은 엘리슨이 대부분의 시간을 플로리다에서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추적 가능한 71편의 비행 중 50편이 플로리다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했다.

반면 하와이 라나이에서 출발한 기록은 2023년 말이 마지막이었다.

엘리슨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 2020년에는 자신의 목장을 트럼프 선거자금 모금 행사 장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포브스에 "대통령은 한 번에 한 명뿐"이라며 "나는 그를 지지하며 그가 잘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