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타 퀘스트 가상현실(VR) 헤드셋은 프로세서와 배터리를 별도 장치로 분리해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인 형태로 출시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데이터 마이너를 인용해 메타의 기기 펌웨어에서 차기 VR 헤드셋의 렌더링 이미지와 도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이 신형 헤드셋은 프로세서와 배터리를 '컴퓨팅 퍽(computing puck)'이라 불리는 별도 유닛에 탑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헤드셋 내부에 통합되던 핵심 부품을 외부로 분리해 본체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구현한 것이다.

이는 현재 판매 중인 메타 퀘스트 3와 비교해 매우 큰 설계상 변화다. 공개된 이미지는 기존 VR 헤드셋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형태를 보여준다.

새로운 기능으로 '시선 추적' 기술 탑재도 확인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바라보는 것만으로 화면의 항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며, 애플 비전 프로에 적용된 바 있다. 메타는 과거 '퀘스트 프로' 모델에 이 기술을 도입했으나, 보급형인 퀘스트 3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패널 대신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이크로 OLED는 몰입감과 화질을 높일 수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파이맥스(Pimax)사의 마이크로 OLED 헤드셋은 2199달러(약 3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이번 유출이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메타의 VR·증강현실(AR)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앤드루 보즈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VR 사업에 대해 한발 물러선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차기 헤드셋 개발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