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급등한 계란과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대규모 추가 수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신선란 2000만 개와 육용종란 900만 개를 추가로 수입한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수급을 안정시키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우선 여름철 계란 생산 감소에 대비해 6~7월 중 미국과 태국 등에서 신선란 2000만 개를 추가로 들여온다. 이는 6~7월 예상 부족분의 3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부터 이미 신선란 787만 개를 수입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6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692만 개로 전년보다 3.6% 감소할 전망이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회복됐지만, 실제 알을 낳는 6개월령 이상 닭의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5월 하순 기준 계란 소매가격은 특란 30구에 7554원으로 전년 대비 7.2% 올랐다.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유럽산 육용종란 900만 개도 8월까지 추가 수입한다. 이는 기존에 3월부터 수입하던 800만 개에 더해지는 물량이다. 수입된 종란은 부화와 사육을 거쳐 시중에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로 종계 43만7000수가 살처분돼 육계 공급에 차질이 예상됐으나, 종란 수입 등 선제 조치로 공급량이 전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5월 하순 기준 닭고기 소매가격은 kg당 6485원으로 전년보다 14.7% 높은 수준이다.

한편,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 닭고기 값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농식품부는 삼계탕용 닭(삼계) 공급은 5월 기준 전년보다 7.5% 늘었고 도매가격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자단체를 인용해 최근 삼계탕 가격 인상은 인건비, 임대료 등 제반 경비 상승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외에도 계란·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계란은 정부 할인지원 금액을 한 판당 1000원에서 1500원으로 늘리고, 닭고기는 자사제조용 3만 톤에 대해 할당관세를 추진한다. 또한 닭고기자조금을 활용한 납품단가 인하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