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면서 우라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우라늄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8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 말 기록했던 2년래 최고치인 101.5달러에서는 다소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1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우라늄 가격 상승의 주된 동력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긍정적인 수요 전망이다. 특히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새로운 투자 주체로 떠올랐다.
미국의 여러 빅테크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도 우라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라늄 변환 및 농축 시설에 대한 건설 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을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산 핵연료 제재에 따른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미국 정부는 핵연료 기업 센트러스(Centrus) 등 3개사에 총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Cameco)와 손잡고 웨스팅하우스 원자로 개발을 승인하는 등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