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견된 14만년 전 두개골 화석 '용인(Homo longi)'이 네안데르탈인보다 현생인류에 더 가까운 친척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 전문매체 IFL사이언스는 26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발견된 '용인' 두개골 분류가 인류 진화 계통도에 대한 이해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화석은 약 14만년 전의 것으로, 과학자들은 2021년 이를 새로운 종인 '호모 롱기(Homo longi)'로 공식 분류했다.

분석 결과 호모 롱기의 두개골 형태는 네안데르탈인보다 현생인류(호모 사피엔스)와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모 롱기가 인류 진화 계통도에서 현생인류의 '자매 그룹'임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은 '중간 시기의 혼란(Muddle in the Middle)'이라 불리는 중국 고인류 진화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시기 중국에서는 호모 에렉투스, 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의 특징이 뒤섞인 '과도기적' 화석들이 다수 나타나 종 분류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 왔다.

하얼빈 두개골에서 데니소바인 DNA가 발견되면서 수수께끼는 더욱 복잡해졌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호모 롱기와 데니소바인이 사실상 같은 종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최근 한 연구는 이 복잡한 진화 이야기를 요약하며 중국이 단순히 진화의 막다른 길이 아니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저자들은 "중국은 진화의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여러 호모(Homo) 혈통이 발생하고 상호작용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했던 역동적인 진화의 교차로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화석 기록이 확장됨에 따라 유라시아 전역에서 사피엔스 혈통과 관련된 더 많은 고인류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