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 이사 해임을 요구한 가운데,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을 방문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폴리티코를 인용해 사란도스 CEO가 수전 라이스 이사의 거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라이스 이사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한 기업들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시작됐다.

라이스 이사는 "자신들의 매우 편협하고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로 결정하고 트럼프에게 무릎을 꿇은 이들은 이제 '잠깐, 이건 인기가 없구나. 트럼프는 인기가 없구나'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친 수전 라이스를 즉시 해고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그녀는 재능이나 기술이 없는 순전한 정치꾼"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백악관 방문에서는 넷플릭스가 추진 중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건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수는 연방 규제 당국의 반독점 승인이 필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권한은 없지만, 그의 암묵적 승인 없이는 합병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란도스 CEO는 주말 동안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정치적 거래가 아닌 사업적 거래"라며 사태 확산을 경계했다.

넷플릭스가 특정 정치인의 요구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승인을 위해 라이스 이사의 해임이 필요 조건이 될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이사회는 이번 주 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제시한 막판 제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