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전임자의 '강박적 비용 절감' 정책이 막대한 손실을 불렀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 하반기 201억 유로(약 29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2025년 배당을 취소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스텔란티스의 성명과 필로사 신임 CEO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필로사 CEO는 회사의 재무 성과가 전임자인 카를로스 타바레스의 강박적인 비용 절감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비용 절감이 전략적 오류, 제품 라인업의 공백, 수십억 유로의 수습 비용을 초래한 품질 문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254억 유로(약 37조원)의 자산을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에는 향후 4년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할 65억 유로(약 9조4000억원)가 포함됐는데, 이는 과거의 잘못된 전략을 바로잡는 데 드는 비용이다.

필로사 CEO는 '에너지 전환 속도를 과대평가'한 것 역시 손실의 원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전임자의 문제를 더 크게 부각했다.

이 여파로 스텔란티스의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며, 올해 잉여현금흐름의 플러스 전환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푸조, 시트로엥, 지프, 마세라티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 대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