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해 10년 장기 계획을 가동하며 기술 강국 도약에 나선다.

부 하이 콴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운영되는 '우수 기초연구 프로그램'(PEBR)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단순 외주 생산기지를 넘어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기적이고 파편화된 개별 연구 지원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 클러스터와 연계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해 지속성과 지식 축적을 도모하고, 선도적인 연구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베트남 정부는 AI, 반도체 기술, 양자 기술, 첨단 소재, 생명 공학, 신에너지 등을 핵심 연구 분야로 지정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최소 10개의 새로운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이 중 3개 이상을 핵심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35년에는 신규 연구 방향 10개를 추가하고 이 중 5개를 핵심 기술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 성과의 상용화 목표도 명시했다. 2030년까지 신규 연구 프로젝트의 10% 이상이 국제 특허를 등록하거나 전략 기술 제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하고, 2035년까지 이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일 예정이다.

학문적 위상 강화 목표도 제시됐다. 2030년까지 30개의 유력 연구 그룹을 육성하고, 2035년에는 이를 50개로 늘린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인덱스'에 등재되는 논문 수도 2035년까지 2021~2025년 평균 대비 약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박사급 연구원과 신진 과학자 등 총 1000명의 인재를 육성하고, 300개 이상의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관리는 베트남 국립과학기술개발재단(NAFOSTED)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