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모든 소득 계층에서 가계소득이 증가했지만,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6.32배)보다 0.27배포인트 상승했다. 이 배율은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 가구의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하다는 의미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11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득도 0.4% 늘었다. 소득 항목별로는 근로소득(0.3%), 사업소득(2.6%), 이전소득(9.7%)이 모두 증가했다.

소득 격차 확대는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저소득층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2% 증가한 반면,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소득은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분위는 사업소득이 26.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이끌었고, 5분위는 근로소득(2.5%)과 이전소득(25.1%)이 크게 늘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체의 임금 상승이 5분위 소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1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310만5000원으로 5.3%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434만4000원)은 2.7% 늘었지만, 소비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흑자액(123만9000원)은 3.1% 감소했다.

정부는 경기 회복 흐름 속에서 양극화 문제가 나타난 점을 인식하고, 민생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긴급복지 생계지원 확대 등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