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안전사고 대부분이 집 안에서 발생하며, 특히 질식 사고는 사망률이 10%를 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28일 발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2016~2024년)' 자료에 따르면, 7세 이하 영유아의 가정 내 손상 사고 중 '추락·낙상'이 37.8%로 가장 많았고 '둔상'(30.9%)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집 안에서 손상을 입은 7세 이하 영유아 사례 24만9934건을 분석한 결과다.

발생 빈도는 0.2%로 낮지만 '질식' 사고의 경우 입원율이 25.7%, 사망률은 10.2%에 달해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식을 유발하는 물질은 음식이 4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약품(42.2%) 등으로 인한 중독 사고 역시 입원율 8.0%로 위험도가 높았다.

사고가 가장 빈번한 장소는 거실(40.7%)과 방·침실(39.1%)이었으며, 시간대별로는 보호자가 식사 준비 등으로 분주한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에 전체 사고의 34.3%가 집중됐다.

연령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1~2세 영유아(44.9%)에게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성별로는 남아(58.3%)가 여아(41.7%)보다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영유아 손상은 익숙한 집 안에서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다"며 "거실과 바닥, 가구 주변 등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보호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영유아 손상예방을 위한 보호자용 소책자, 교육 동영상 등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손상정보포털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