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 소회를 밝혔다.

우 의장은 "격변과 격동의 한복판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갈등과 대립도 컸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적잖은 변화, 성과를 만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를 시작하며 의욕적으로 세운 계획, 역점과제를 94.9%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가장 큰 성과로는 '12.3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한 것을 꼽았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헌정질서를 회복한 것"을 첫 번째로 언급하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회가 헌정질서 회복을 주도했고, 대내외적으로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주권 정신을 국회 공간에서부터 구현하고자 했다"며 '민주주의 상징석', '헌법 제1조를 새긴 국회의사당 정문' 등을 언급했다. 이어 "국회 사회적 대화로 그 일을 본격화했다"거나 "기후국회 비전을 세우고 기후위기 대응을 전면화했다"는 점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입법 활동과 관련해서는 22대 전반기 국회의 법안 처리율 30.2%를 언급하며 "국민들 보시기엔 부족한 성적표지만, 내용을 보면 의미 있는 성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사기특별법, 노란봉투법, 가맹사업법, 생명안전기본법처럼 국민의 절박한 요구가 쌓여온 법안들도 있었고, 상법, AI 기본법, 반도체특별법처럼 나라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도 처리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 중립에 대한 소신도 피력했다. 우 의장은 "만약에 중립을 여야 양편의 가운데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국회는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정치란 힘이 약한 자들의 가장 강한 무기로 기능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으로 입증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기우제 지내듯 마침내 이루어낼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태도와 문화로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로 소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