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블랙라인의 지난해 순이익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8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블랙라인은 2025년 회계연도에 매출 7억427만달러(약 9800억원), 순이익 2451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억5333만6000달러 대비 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억6117만4000달러에서 84.8% 급감했다.

이러한 순이익 급감은 2024년에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고 세금 부담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블랙라인은 2024년 전환사채 부분 상환 과정에서 6511만달러의 이익을 얻었으나, 2025년에는 이러한 이익이 없었다.

세금 비용 또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에는 4306만달러의 세금 혜택을 봤지만, 2025년에는 2097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하며 부담이 커졌다.

사업의 핵심 지표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총 고객 수는 4394개로 전년(4443개)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를 나타내는 '달러 기반 순매출 유지율'은 102%에서 105%로 상승하며 고객 충성도와 추가 매출 확보 능력을 입증했다.

블랙라인은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인공지능(AI) 투자와 사업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AI 기능 모음인 '베리티(Verity)'를 출시했으며, 12월에는 AI 전문기업 '와이즈레이어(WiseLayer)'를 237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2025년 한 해 동안 총 23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1462만달러의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발생하며 단기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이 회사는 기존의 사용자 수 기반 과금 모델에서 제품 구성, 고객 규모 등을 고려하는 새로운 '플랫폼 가격 모델'을 도입하는 등 사업 모델 전환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