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15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26년 제1차 해외유입상황평가회의'를 열고 에볼라바이러스병 국내 유입 방지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감염병 초기 단계부터 관계부처 협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번 조치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7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으며, 24일 기준 의심환자는 918명, 사망자는 224명에 달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국내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DR콩고, 우간다, 남수단,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5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강화했다. 의심 환자 발생 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통해 신속히 격리, 치료할 방침이다.
재외국민 보호 조치도 논의됐다. 외교부는 사망자가 집중된 DR콩고 이투리 주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다. 국방부와 질병관리청은 DR콩고 인접국인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 장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지 행동수칙 교육과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향후 해외 발생 상황을 주시하며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추가 확대하고, 단계적인 출입국 강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기남 질병관리청 차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국내 유입 방지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감염병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