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급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이 내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대신증권은 '2026년 하반기 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LS ELECTRIC, 효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기업들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며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송전 혼잡 비용이 급증하고 전력망 지중화율이 낮아 인프라 투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2026년 영업이익은 1조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의 53%를 차지하는 미국 비중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북미 매출 비중은 2026년 36%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LS ELECTRIC 역시 2026년 영업이익이 6890억원으로 전년보다 61%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대신증권은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 추가 확보와 배터리저장장치(BESS)용 부품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와 HD현대일렉트릭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LS는 2026년 영업이익 1조6810억원(+59% YoY), HD현대일렉트릭은 1조2800억원(+29%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LS전선의 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매출 본격화와 HD현대일렉트릭의 미국 법인 실적 개선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유틸리티 기업의 전망은 엇갈렸다. 대신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원전 관련 기업은 수주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지만, 한국전력은 하반기 연료비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8조9100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3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