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이 이끄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부동산 자산 매각에 힘입어 지난해 순손실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차보고서(Form 10-K)에 따르면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2025년 연간 귀속 순손실은 2억99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순손실 4억4500만달러에서 32.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0억2000만달러에서 96억5800만달러로 3.6%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이 개선된 것은 부동산 부문의 대규모 자산 매각 이익 덕분이다. 부동산 부문은 지난해 8월 특정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며 2억2300만달러의 세전 이익을 실현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부문 전체 순이익은 2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4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 사업인 에너지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71억8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총이익은 1억6000만달러에서 3억200만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재생에너지디젤(RDU) 설비를 다시 전통적인 탄화수소 처리용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칼 아이칸이 직접 운용하는 투자 부문은 2025년 0.4%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년도 -3.5%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칼 아이칸과 그의 계열사들은 지난해 투자 펀드에서 5억800만달러를 상환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사업 부문은 부진을 겪었다. 자동차 부문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속에서 손실이 확대됐고, 식품 포장 부문 역시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식품 포장 자회사인 비스케이즈(Viskase)에 지난해 3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는 등 유동성을 지원했다.

한편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이사회는 주당 0.50달러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