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추진 잠수함(K-SSN)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28일 보고서에서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 건조 사업이 조선사의 기술 역량과 사업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장보고-N' 사업은 저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을 국내에서 개발하고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신증권은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 기반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유일한 국가가 프랑스인 만큼, 프랑스의 바라쿠다급 잠수함을 벤치마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예상되는 잠수함 규모는 수중배수량 5000~6000톤급이며, 총 4척에서 6척 수준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와 남해로 나뉘는 한국의 작전 해역을 고려할 때 최소 4척이 필요하다. 여기에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봉의 10년 주기 교체에 따른 정비 공백을 감안하면 프랑스와 비슷한 6척까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 후반까지 첫 번째 잠수함을 진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국내에서 핵추진 연료 설계를 처음 수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개발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 다소 낙관적인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핵추진 잠수함 사업이 고부가가치 및 고난도 사업인 만큼 조선사의 이익과 장기 수주 가시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핵연료 교체 주기가 짧아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한 추가 매출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