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7000억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와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8일 대한민국 정부가 발표한 '국민주권정부 123대 국정과제 추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수출액은 7093억달러로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5년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월별 수출 최고치를 경신한 결과다.

수출 실적을 견인한 것은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였다. 2025년 반도체 수출액은 1734억달러, 자동차 수출액은 720억달러로 각각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팩토리 확산 등 생산성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정부는 주력 산업의 초격차 유지를 위해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2026년 2월 대통령 소속 반도체특별위원회와 특별회계 신설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을 제정했다. 또한 'K-배터리 경쟁력 강화방안',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 등을 마련해 차세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 전략도 구체화됐다. 정부는 2025년 9월 150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AI팩토리 보급과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K-바이오 의약산업 대도약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통상 분야에서는 국익과 경제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2025년 10월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관세 부담을 낮췄다. 또한 일본과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국과는 '수출통제 대화'를 여는 등 주요국과의 공급망 안정화 협력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탄소중립 경제구조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그린전환촉진법' 제정을 추진하고, 탄소감축 기술 확보를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기획 중이다. 사용후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 제정도 추진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