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와이파이 6를 탑재한 차량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2% 폭증하며 자동차 업계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8일 공개한 글로벌 자동차 와이파이 추적 보고서에서 2025년 와이파이 내장형 승용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SDV 도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판매 차량에는 와이파이 5가 가장 보편적으로 탑재됐다. 하지만 와이파이 6 탑재 차량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2% 급증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와이파이 6는 이전 세대보다 대역폭이 넓고 지연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그렉 베이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을 위해 프리미엄급부터 보급형 차량까지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와이파이 시장은 중국, 미국, 유럽이 주도했다. 세 지역의 판매량을 합치면 전 세계 와이파이 내장 차량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은 현지 자동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SDV 개발에 힘입어 와이파이 6 도입을 주도하는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케빈 리 연구위원은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디지털 콕핏 혁신을 빠르게 주도하고 있다"며 "와이파이 6는 차세대 차량 내 디지털 경험을 가능케 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토요타 그룹이 2025년 와이파이 내장형 승용차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를 지켰다. 폭스바겐 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강력한 커넥티비티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그 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