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카지노 업계는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SK증권은 28일 보고서에서 올해 4월까지 누적 외국인 입국자가 70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27.3%), 대만(35.1%), 홍콩(33.6%) 등 중화권 관광객 유입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6.7% 증가에 그쳤다.

보고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카지노 실적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단체 관광 코스였던 카지노 투어 대신 K-문화 체험과 가성비 소비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심형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실적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제주 지역 카지노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SK증권에 따르면 제주도는 여행 목적이 뚜렷한 관광객이 많아 외국인 입도객 증가가 카지노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올해 3월까지 제주 외국인 입도객은 27% 늘었고,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매출은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호텔 업계는 호황을 누리며 주요 도시 호텔 객실 예약률이 80% 후반대를 기록해 사실상 만실 수준을 유지했다. SK증권은 하반기 호텔 업계가 객실 예약률 한계로 객실 단가만 상승하는 변곡점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무리한 가격 인상은 소비자 저항에 부딪힐 수 있어 기업별 실적과 주가도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해외여행 수요 회복 여부다. 보고서는 유가 하락에 따른 항공 유류할증료 인하가 위축된 아웃바운드 관광 심리를 자극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