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KBR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KBR의 2025 회계연도 4분기(2026년 1월2일 종료) 매출은 1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KBR 귀속 순이익은 1억1100만달러로 46%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1억91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6%에서 10.1%로 크게 상승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9달러로 10% 늘었다.

매출 감소는 신규 수주 속도 저하와 유럽사령부(EUCOM) 관련 비상 계약 범위 축소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이익 증가는 계열사 지분 이익 증가, 판매관리비 감소, 그리고 과거 미국 정부 프로젝트와 관련된 2600만달러 규모의 계약 분쟁 해결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2025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보면 연간 매출은 78억달러로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했다. 연간 순이익은 4억1500만달러로 11% 늘었으며, 조정 EPS는 3.93달러로 18% 증가했다.

어려운 수주 환경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는 탄탄하게 확보했다. 4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 및 옵션은 232억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스튜어트 브래디 KBR 최고경영자(CEO)는 "2025 회계연도는 어려운 수주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이 강력한 운영 및 재무 성과를 달성한, 원칙에 입각한 실행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마진을 확대하고 견고한 현금 흐름을 창출했으며, 수주 잔고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KBR은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도 제시했다. 매출은 79억~83억6000만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억8000만~10억4000만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각각 중간값 기준 4% 성장을 의미한다.

회사는 또한 2026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국방 및 정보 기술 부문인 '미션 테크놀로지 솔루션즈(MTS)'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