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옥외광고(OOH) 기업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Clear Channel Outdoor Holdings)가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캐피탈이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되어 비공개 회사로 전환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Form 10-K)에 따르면, 클리어채널은 지난 9일 무바달라 캐피탈의 계열사 등과 주당 2.43달러(약 3500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내용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절차는 2026년 3분기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클리어채널의 보통주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번 합병은 주주들의 과반수 동의와 하트-스코트-로디노(Hart-Scott-Rodino) 반독점 개선법에 따른 승인,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 등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최종 완료된다.
이번 인수는 클리어채널이 수익성이 높은 미국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해외 사업부를 정리해 온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뤄졌다. 회사는 2025년에 유럽-북부 사업부와 라틴아메리카 사업부 전체를 매각했으며, 스페인 사업부 매각도 2026년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업 재편을 통해 클리어채널은 운영 구조를 단순화하고 부채를 줄이는 데 주력해왔다. 2025년 말 기준 회사의 총 부채는 약 51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클리어채널은 2025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6억414만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주력인 미국 사업부(America) 매출은 4.7% 늘어난 11억9682만달러, 공항 사업부(Airports) 매출은 12.6% 증가한 4억713만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 부문이 성장을 견인했다. 2025년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매출은 7억77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클리어채널 아웃도어는 미국 50대 시장 중 43개를 포함한 81개 지정 시장 지역(DMA)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최대 옥외광고 회사 중 하나로, 도로변 빌보드, 시내 가판대, 공항 광고 등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