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적으로 3600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부식' 문제를 해결할 친환경 대안으로 탄소 기반 코팅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재료보호성능협회(AMPP)에 따르면 전 세계 부식 비용은 연간 약 2조5000억달러(약 3600조원)로,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탄소 연구 국제 포럼'에서 논의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르네 총 림 브루나이 다루살람대학교 교수는 건물, 교량, 파이프라인 등 사회기반시설에 널리 쓰이는 연강(mild steel)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으로 탄소 기반 첨가제를 제시했다.

현재 철강 표면 보호에는 유기 코팅이 흔히 사용되지만, 환경 및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첨가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나노셀룰로스와 같은 탄소 기반 물질이 기존의 유해 첨가제를 대체할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림 교수는 "연강을 보호하는 것은 공학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문제"라며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얻은 탄소 기반 물질로 독성 첨가제를 대체하면 환경 영향을 줄이면서 인프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향후 상용화를 위해 성능뿐만 아니라 확장성, 비용, 재료 가용성, 실제 적용 가능성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