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아이가 올해 1분기 수주 호조에 힘입어 두 배 넘게 급증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환율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로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IBK투자증권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비에이치아이의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고 분석했다. 김태현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은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영향"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비에이치아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808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6%, 183.9%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41.3%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으로 약 343억원의 파생상품 거래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호실적은 배열회수보일러(HRSG)와 보일러, 원자력보조기기(B.O.P) 등 전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특히 HRSG 부문 수출이 153.6% 급증했고, 2024년 수주한 필리핀 석탄 보일러 공급 계약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됐다.

탄탄한 수주잔고는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한다. 1분기 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늘었다. 이 중 해외 수주가 1조5712억원을 차지한다.

신한울 3·4호기 관련 원자력보조기기(B.O.P) 부문 매출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향후 4~5년간 분기당 70억~100억원의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