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 연수갑 후보가 27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만나 함박마을을 러시아 문화 특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송 후보는 "고려인 동포를 비롯해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자 약 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함박마을을 함께 둘러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타향에서 자국의 대사님을 보고 반가워하는 얼굴을 보니 저 또한 가슴이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지노비예프 대사에게 "인천 차이나타운처럼 함박마을도 러시아 문화권에 특화된 매력적인 거점으로 발전시켜보고 싶다는 저의 구상을 대사님께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언급하며 함박마을을 처음 발견했을 때 "운명인가 싶을 정도로 설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지노비예프 대사는 "인천 연수구 방문은 처음인데, 마치 고향에 온 것 같다"고 화답했다. 또한 "이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훗날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소중한 ‘우정의 대사’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 후보는 "연수구가 세계를 품는 다문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우리 이웃들이 차별 없이 행복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저 또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함박마을은 고려인 등 러시아어권 주민이 다수 거주하며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나, 쓰레기 무단 투기 및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편 송 후보는 과거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호 훈장'을 받는 등 대표적인 '친러' 정치인으로 분류되며, 그의 관련 행보가 주목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