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자본 건전성 지표가 올해 1분기 일제히 하락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41%로 전년 말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각각 15.64%, 14.66%로 0.19%포인트, 0.13%포인트씩 내렸다.

이는 1분기 중 기업 대출이 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자본 증가폭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결과다. 다만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자본비율이 하락했지만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은 경기대응완충자본 1% 부과를 감안한 규제 수준(보통주자본비율 8.0% 이상)을 웃돌았다.

은행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 영향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19.47%로 전년 말보다 7.04%포인트 급등하며 나홀로 약진했다. 우리금융지주도 0.72%포인트 오른 13.60%를 기록했다.

반면 씨티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3.64%포인트 하락했고, 카카오뱅크와 수출입은행도 각각 0.97%포인트, 0.94%포인트 내렸다. 8개 은행지주 중에서는 BNK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3.60%로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중동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자본적정성을 관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