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슈어테크 기업 넵튠이 AI 보험 심사 플랫폼으로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보험보다 10배 낮은 손해율을 기록하며 기술 우위를 과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6일(현지시간) 제출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넵튠 인슈어런스 홀딩스는 2025년 1억5960만달러(약 2200억원)의 매출과 374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인간 심사역 없이 AI가 보험 계약을 심사하는 플랫폼 '트라이튼(Triton)'이다.
넵튠의 AI 플랫폼은 재난 상황에서 뛰어난 위험 관리 능력을 보였다. 2024년 허리케인 '헬렌' 당시 넵튠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액)은 17.0%에 그쳤다. 반면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국가홍수보험프로그램(NFIP) 손해율은 169.6%에 달했다.
넵튠은 설립 후 21번의 허리케인을 겪으면서도 누적 손해율 24.7%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트라이튼이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개별 부동산의 홍수 위험을 정밀 평가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트라이튼은 약 3270만건의 견적을 제공하고 130만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넵튠의 2025년 매출은 1억596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741만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9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BITDA 마진율은 59.5%에 달했다.
넵튠의 성장은 미국 홍수 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NFIP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배경으로 한다. NFIP는 막대한 부채를 안고 '리스크 레이팅 2.0' 정책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 중이다. 이로 인해 기존 NFIP 가입자의 50~60%가 민간 보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넵튠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넵튠은 보험 인수 관리 대행사(MGA) 모델로 운영돼 직접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고 수수료를 받는다. 뛰어난 언더라이팅 성과에 대한 신뢰로 보험 및 재보험을 제공하는 '용량 공급자'는 설립 초기 2곳에서 현재 40곳으로 늘었다.
이 회사는 주력인 홍수 보험 외에도 2024년 초과 홍수 보험을 출시했으며, 지진 보험 상품도 시험 운영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