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과 3D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현대 기술의 혁신을 이끈 주역들이 세계 최대 컴퓨터 학회로부터 권위 있는 기술상을 받는다.

세계컴퓨터학회(ACM)는 27일(현지시간) '파리 카넬라키스상' 등 3개 부문의 기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들은 글로벌 무선 표준, 머신러닝, 3D 생성형 AI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았다.

'ACM 파리 카넬라키스 이론 및 실제상'은 5G 통신 기술의 핵심인 '폴라 코드'를 발견한 터키 빌켄트 대학교의 에르달 아리칸 교수에게 돌아갔다. 폴라 코드는 데이터 전송 효율을 이론적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면서도 계산 복잡도는 낮춘 암호화 기술이다. 아리칸 교수의 발견은 1948년 클로드 섀넌이 정보이론을 제시한 이래 수십 년간 난제로 남아있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기술은 발표 이후 10년 만에 학문적 성과를 넘어 세계적인 산업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ACM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상'은 '너프'(NeRF·신경망 방사 필드) 기술을 개발한 벤 마일덴홀 월드랩스 공동창업자와 프라툴 스리니바산 구글 딥마인드 연구 과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너프는 여러 장의 2D 사진을 AI로 학습시켜 사실적인 3D 공간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너프의 등장은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꿨으며, 몰입형 지도 서비스나 3D 전자상거래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비스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3D 생성형 AI 시대의 문을 연 핵심 연구로 꼽힌다.

'ACM-AAAI 앨런 뉴웰상'은 케빈 레이턴브라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받았다. 레이턴브라운 교수는 AI와 머신러닝을 다중에이전트 시스템, 시장 설계 등 경제학 분야에 적용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여러 상품을 묶어 한 번에 입찰하는 '조합 경매' 연구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CM 연례 시상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