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면서 증권가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13일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14.3% 상향 조정했다. 12일 종가 기준 13만8600원 대비 15.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 기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반영했다"며 "과거 5개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2.2배에 10% 할증한 13.4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9246억원, 영업이익 167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4.9% 증가한 수치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부진을 국내와 러시아 법인이 상쇄하며 소폭의 이익 개선을 달성했다.

법인별로 보면 국내 법인은 매출 2895억원으로 4.5%, 영업이익 498억원으로 13.6% 각각 늘었다. 비스킷 매출이 10.5%, 스낵 매출이 1.5% 개선됐으며 광고선전비 조정과 판매관리비 효율화로 수익성이 나아졌다. 영업이익률은 17%를 넘어서며 2021년 1분기 이후 오랜만에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중국 법인은 매출 3503억원으로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5.4% 감소했다. 비스킷과 파이 매출이 각각 24.9%, 7.2% 줄었지만 껌·캔디·젤리가 30.9%, 스낵이 3.3% 성장하며 외형을 방어했다. 환율 효과로 4.2%포인트의 추가 매출 증가가 있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채널 확대에 따른 입점 비용 증가로 마진 부담이 커졌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1867억원으로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96억원으로 4.5% 감소했다. 스낵과 비스킷 중심으로 판매가 개선됐으나 원재료 부담과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이 47.3%, 영업이익이 25.8% 각각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제품 효과와 파이 생산라인 증설 효과가 주효했다.

오리온은 주당 배당금을 2024년 2500원에서 2025년 3500원으로 40%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35.4%로 2020~2024년 평균 12.6%에서 대폭 늘어났다. 순현금 1조3000억원의 충분한 현금 여력을 보유한 만큼 향후에도 배당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향후 실적 성장 흐름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2025년 연결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3.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2026년 오리온의 매출을 3조6220억원, 영업이익을 633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법인의 고른 판매 개선과 원가 부담 완화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리온의 법인별 매출 비중은 중국 39%, 한국 34%, 베트남 16%, 러시아 6% 순이다. 카테고리별로는 스낵 40%, 파이 33%, 비스킷 12%, 껌·캔디·젤리 9%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