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캐시백 플랫폼 아이보타(Ibotta)의 2025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95%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연차보고서(10-K)에 따르면, 아이보타의 2025년 회계연도 순이익은 358만달러(약 49억원)로 2024년 6874만달러에서 9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억6725만달러에서 3억4239만달러로 6.8% 줄었다.
매출 감소는 회사의 주력 사업 모델 변화와 관련이 깊다. 월마트, 인스타카트 등 제휴사를 통한 '제3자 퍼블리셔' 부문 매출은 1억8027만달러에서 2억245만달러로 12.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아이보타 앱과 웹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는 '소비자 직접(D2C)' 부문 매출이 1억8699만달러에서 1억3994만달러로 25.2%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수익성 악화는 비용 급증이 결정적이었다. 매출원가는 2024년 5012만달러에서 2025년 7106만달러로 41.8%나 치솟았다. 회사 측은 신규 제휴사 추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매출총이익은 3억1713만달러에서 2억7133만달러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793만달러 흑자에서 84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이용자 지표는 양적 성장과 질적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다. 분기별 평균 리워드 이용자(Redeemer) 수는 2024년 1467만명에서 2025년 1825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제3자 제휴사 이용자가 1281만명에서 1662만명으로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소비자 직접 이용자는 186만명에서 163만명으로 줄었다.
더 큰 문제는 1인당 평균 리워드 사용 횟수(Redemptions per redeemer)가 23.5회에서 18.7회로 감소한 점이다. 이는 네트워크가 확장됐음에도 개별 이용자의 충성도나 사용 빈도는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아이보타는 비용 통제를 위해 판매 및 마케팅 비용을 1억3921만달러에서 1억1894만달러로 14.6% 줄였지만, 급증한 매출원가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아이보타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늘어난 비용 부담과 이용자당 수익성 감소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