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북대서양긴수염고래가 17년 만에 가장 많은 새끼를 낳으며 개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번식기를 마친 북대서양긴수염고래는 총 23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9년 이후 단일 번식기 기준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 남은 북대서양긴수염고래는 384마리에 불과하며, 이 중 번식이 가능한 암컷은 70마리뿐이다.

해양보호단체 오세아나 캐나다의 한나 배처 운동가는 "종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소식"이라면서도 "개체수가 실질적으로 회복되려면 수년간 매년 50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대서양긴수염고래는 어업용 그물에 얽히는 사고나 선박과의 충돌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지난 1월에는 '디비전'이라는 이름의 고래가 캐나다 꽃게잡이 어선이 유기한 '유령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2017년 이후 북대서양긴수염고래는 '비정상적 개체수 감소' 사태를 겪고 있으며, 이 기간 전체 개체수의 40%가 죽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고래와 서식지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2억5800만달러(약 3715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