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트레이딩 기업 제인스트리트가 소송에 휘말린 직후, 두 달간 암호화폐 시장을 짓누르던 하락세가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폴리탄은 26일(현지시간) 지난 23일 제인스트리트에 대한 소송 사실이 알려진 이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1700억달러 이상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증시 개장 시간마다 반복되는 매도세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제인스트리트 피소 소식이 전해진 뒤 이 같은 특정 시간대 매도 압력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하락세를 주도한 '방해꾼'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트레이더는 "소송 소식 이후 수요일 평소와 같은 시간대에 나타나던 대규모 매도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방해꾼이 사라졌다. 매일같이 랠리를 꺾고 모두의 기운을 빼놓던 대규모 매도세가 사라진 것"이라며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실제 소송 이후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8% 증가해 2조5000억달러에 육박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각각 13%, 15% 이상 급등했다.

이번 소송은 400억달러 규모의 테라-루나 붕괴 사태와 관련이 있다. 지난 23일 뉴욕 남부 연방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제인스트리트는 내부자 거래를 통해 2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제인스트리트 측은 이번 소송을 "돈을 뜯어내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소송 직후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해 의문을 낳았다.

한편 제인스트리트는 인도에서도 시장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제인스트리트가 파생상품 만기 기간에 지수를 조작해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