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이 사모크레딧 시장의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투자은행 UBS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AI 기술의 급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사모크레딧 시장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사모크레딧 시장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불과 2주 만에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핵심은 사모크레딧 시장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깊은 연관성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지원하는 대출의 40%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발전으로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했다. 이들에게 자금을 댄 사모 대출 기관들의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UBS는 최악의 경우 사모크레딧 시장의 스트레스가 채권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출자와 대주단이 여러 시장에 겹쳐 있어 사모 시장의 부실이 공모 시장의 유동성을 고갈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UBS는 보고서에서 "침체기에 부실이 급증하고 가치가 붕괴될 경우 자본 적정성과 손실 흡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이미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대체자산운용사 블루아울(Blue Owl)은 최근 개인 투자자 대상 사모크레딧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제한했다.

이를 두고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탄광 속 카나리아일 수 있다"며 금융위기 직전 상황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