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주요 신용등급 AA-/Positive를 유지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위탁매매 시장지위와 투자금융(IB)부문 확대, 발행어음 인가 취득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NICE신용평가는 13일 키움증권에 대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에 AA-/Positive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 파생결합사채도 모두 AA-/Positive를 받았다.
등급전망 Positive는 지난해 11월 상향 조정된 이후 그대로 유지됐다. NICE신용평가는 "위탁매매부문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1.1%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9월 기준 전체 순영업수익 시장점유율도 7.6%로 과거 대비 개선된 수준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IB, PI투자, 금융상품 판매 등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1~9월 IB부문 시장점유율은 5.8%로 2021년 3.7%에서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하면서 자금조달 다각화가 가능해졌다. NICE신용평가는 "발행어음을 통한 기업금융 투자 확대는 IB부문 영업확대에도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수익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0~2024년 5개년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1.7%로 업계 평균 1.0%를 크게 웃돌았다. 2025년 1~9월에는 양호한 국내외 증시 흐름에 힘입어 ROA 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위탁매매부문 이익 증가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 확대로 IB부문 수수료수익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1,556.0%, 조정순자본비율은 192.2%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이익 누적을 통해 자기자본이 확충된 결과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 2023년 CFD·영풍제지 사태로 인한 위탁매매미수금 추정손실분 약 5,000억원을 제외하면 2025년 9월 말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1%에 불과하다. 전체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127.9%다.
다만 IB부문 확대 과정에서 부동산 익스포저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총 부동산 익스포저는 2023년 말 1조7,000억원에서 2025년 9월 말 3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중은 64%로 대형사 평균 수준이다.
부동산PF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이 33%로 대형사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브릿지론의 70%가 서울, 25%가 수도권 사업장인 점은 신용위험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NICE신용평가는 위험인수 성향 확대 과정에서의 리스크 관리 능력과 반복되는 전산사고를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키움증권은 2025년 4월 주문처리 지연, 6월 일부 매매지연, 11월 접속 오류 등 전산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NICE신용평가는 "대형사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고객 충성도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경상적인 이익 규모를 고려할 때 전산장애 관련 보상 규모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등급 상향 조정을 위해서는 우수한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사업 다각화 수준 제고 등으로 경쟁지위가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반대로 전산사고 등으로 인한 영업기반 훼손이나 위험인수 성향 확대에 따른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 시 등급전망이 Stable로 복귀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2000년 온라인 주식거래 전문 증권사로 설립됐으며,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이 지분 42.3%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