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좌식 생활로 높아진 콜레스테롤 위험을 스타틴과 같은 약물 없이 가벼운 신체 활동만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브리스톨대, 핀란드 이스턴핀란드대 공동 연구팀은 아동기의 좌식 생활 습관이 성인기 콜레스테롤 수치를 3분의 2가량 높이지만, 걷기나 집안일 같은 가벼운 운동이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792명의 아동을 11세부터 24세까지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6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어난 반면, 가벼운 신체 활동 시간은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부터 하루 평균 4시간 30분씩 가벼운 신체 활동을 한 경우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장 건강 증진과 염증 감소에 있어 중등도 이상의 격렬한 운동보다 최대 5배 더 효과적이었다.
반면 하루 약 50분간의 격렬한 운동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간 낮췄지만, 체지방이 증가할 경우 그 효과가 최대 48%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앤드루 아그바제 엑서터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가벼운 신체 활동의 놀라운 건강상 이점을 보여준다"며 "가벼운 신체 활동이 젊은 층의 좌식 생활이 갖는 악영향을 상쇄하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하루 평균 60분의 중등도 이상 격렬한 신체 활동'을 권장하는 기존 지침을 '하루 최소 3시간의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