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재난 시 노인 돌봄 인력, 도로보수원 등 필수업무 종사자들이 급증한 업무와 부족한 휴식으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내몰린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폭염 재난' 관련 필수업무 종사자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이 발생하면 6개 핵심 직종의 근무환경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종은 ▲노인맞춤돌봄 전담인력 ▲지자체 공무직(도로보수원 등) ▲상하수도 설비공사 인력 ▲철도운수종사자 ▲철도차량정비원 ▲발전소 운전·정비 인력이다.
특히 생활지원사 등 방문·이동 직종은 고온에 노출된 채 독거노인 보호 업무가 늘어나지만, 마땅한 휴게 장소나 보호구 지원은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현장 맞춤형 휴식 및 냉방 지원, 별도 안전관리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폭염은 2018년 「재난안전법」상 재난으로 편입됐으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자연재난 사망자 중 폭염으로 인한 사망 비중은 약 58%에 달한다.
한편 위원회는 올해 실태조사 주제로 '원유 수급 위기'를 선정했다.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국제 에너지 공급망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및 물류 등 국가 핵심 인프라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회 기능 유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이 재난 상황에서도 건강을 지키며 일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사업장에서 현장 맞춤형 휴게공간 확보 등 실무적인 지원대책을 꼼꼼히 점검하고 실천해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