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기대감에 힘입어 '긍정적'으로 올라섰다.
한국신용평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진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 상향은 향후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항공여객 운송사업의 경쟁력 및 시장지위 제고가 전망된다"며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긍정적 등급 전망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16일을 합병기일로 아시아나항공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노선망과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운용이 일원화돼 환승 수요가 늘고, 중복 비용이 줄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칼 자체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 됐다. 한진칼은 2022년 이후 진에어 지분, 서소문 사옥, 와이키키리조트호텔 지분 등을 잇따라 매각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이를 통해 한진칼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8778억원에서 2024년 말 834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59.1%에서 18.8%로,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48.3%에서 103.0%로 크게 개선됐다.
한국신용평가는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이 고유가·고환율 등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역시 대한항공으로부터의 배당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