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의 흐름이 최근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와 국수주의 심화로 상품과 사람의 이동이 둔화한 지난 10년에 이어, 자본 이동마저 평탄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관세와 수출 통제는 상품의 흐름을 방해했으며, 반이민 정서는 인구 이동을 위축시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국가 간 자본 이동 규모마저 정체되면서 자본 역시 '탈세계화' 흐름에 동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 이동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적인 주제다. 자유로운 자본 이동이 투기를 증폭시키고 환율을 왜곡하며, 현지 자산과 달러 부채 간 불일치 위험에 국가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본을 수입하는 미국에서조차 일부 유력 인사들이 달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외국인의 채권 매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현상이 국수주의 시대에 자본마저 덜 세계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