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화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이를 위한 재정 지원을 공식화했다.

2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향우 사회예산심의관은 이날 울산 용연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하수처리장 현황을 시찰하고 관계자들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화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향우 심의관은 "하수처리장은 부지면적이 넓어 태양광에너지를 이용하기 좋고, 슬러지 소화가스(바이오가스) 발전, 하수열 이용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고"라고 평가했다. 이어 "환경 기초시설의 에너지 자립화는 환경 보호를 넘어 에너지 안보와 운영비 절감 등 재정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한국환경공단 및 울산시 관계자는 노후 하수처리장 현대화를 통한 에너지 자립화 달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중장기 정책 방향과 지속적인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정 심의관은 "하수처리장 현대화 같은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자립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관련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용연하수처리장은 1995년 운영을 시작했으며 하루 25만㎥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