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대표적인 현금 지원 정책 '보우사 파밀리아'가 최근 2년간 1700만명 이상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와 브라질 현지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고용을 늘리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까지 확인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 브라질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소속 연구진이 NBER에 발표한 보고서는 2012년 보우사 파밀리아 확대 이후 극빈층 가정의 고용 수준이 높아지고 입원율이 감소했으며 약 1000명의 사망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FGV가 별도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사이 1740만명이 빈곤층에서 벗어나 중산층(A·B·C 계층)으로 편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과거 사회적 계층 상승이 활발했던 2003~2014년보다 74% 더 빠른 속도다.
웰링턴 디아스 브라질 사회개발부 장관은 "보우사 파밀리아는 단순한 소득 이전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장할 문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과학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이 노동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과 달리, 고용 증대 효과도 나타났다. 브라질 고용동향(Caged)에 따르면 올해 첫 두 달간 창출된 일자리의 81.2%를 보우사 파밀리아 수급 대상자가 차지했다.
이는 소득이 늘어도 최대 2년간 지원금의 50%를 계속 지급하는 '보호 규정'이 안정적인 고용 시장 진입을 유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디아스 장관은 "사람들이 게으름을 피우도록 자극한다는 것은 순전한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보우사 파밀리아는 2023년 재출범한 브라질 최대 현금 이전 프로그램이다. 빈곤층에 현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보건, 교육 등 공공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5월 기준 약 1908만 가구가 가구당 월평균 678헤알(약 17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