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무보증사채 AAA 등급을 확정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하나금융지주의 제71회 무보증사채(선순위)에 대해 AAA/Stable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조건부자본증권(CoCo) 후순위는 AA/Stable, CoCo 하이브리드는 AA-/Stable 등급을 각각 받았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공고한 사업기반과 우수한 경쟁지위가 긍정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으로 지정돼 유사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은행의 최상위권 시장지위와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 및 주요 계열사의 100% 지분 보유와 높은 경영통제 수준을 토대로 회사와 계열이 사실상 경제적 단일체로 운영되고 있어 지주회사로서의 구조적 후순위성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9월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은행금융지주 평균 1.0% 대비 양호했다. BIS자본비율은 15.4%, 보통주자본비율은 13.3%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7685억원, 총자산순이익률(ROA) 0.6%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순이익은 3조4590억원, ROA는 0.7%로 집계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이익기여도는 80~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취약 차주 중심의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는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관련 충당금적립률은 2022년 말 0.3%/200.8%에서 올해 9월 말 0.6%/118.2%로 변화했다.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1년 말 0.2%에서 올해 9월 말 0.4%로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취약 차주의 가처분소득 감소와 부동산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다소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하기에 따른 차주의 상환부담 감소, 정부의 적절한 금융지원 출구전략 관리,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등은 부실위험 완화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지주는 2005년 하나은행을 주축으로 출범한 금융지주회사로,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생명보험·하나캐피탈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연결 자산에서 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2.4%에 달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여신규모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이익창출력,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조달능력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등급 하향조정 검토 요인으로는 하나은행의 시장지위 저하, 자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연결 기준 자본적정성 저하, 이중레버리지비율 급등, 은행에 대한 정부 지원 가능성 저하 등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