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차입금상환능력 개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SK지오센트릭의 무보증사채 제24-1,2회에 대해 신용등급 AA-/Negative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은 A1을 유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아래 위축된 이익창출력을 감안할 때 차입금상환능력의 유의미한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4년 영업손실 67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하반기 1천167억원의 영업손실로 반전됐다. 2025년에는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이 1천849억원으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은 2024년 하반기 이후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블렌딩 목적의 아로마틱 제품 수요가 둔화됐다. 역내 공급 증가로 수급이 저하되면서 스프레드가 급락했다. 하반기 들어 스프레드가 반등하며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화학소재사업부는 역내 공급과잉 상황 아래 영업적자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화학소재 부문 영업손실은 2천754억원에 달했다.

수익성 저하는 재무지표 악화로 이어졌다. 2024년 연결 기준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는 2천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급감했다.

총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은 2024년 13.0배로 2023년 5.8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 9월 기준으로는 736.7배까지 급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총차입금 대비 EBITDA가 7배를 초과하거나 순차입금의존도가 30%를 상회하는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9월 말 기준 총차입금 2조9천138억원, 순차입금 1조8천10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41.9%로 2024년 말 133.5%보다 상승했다.

회사는 비핵심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 재편 계획의 진행 경과에 따라 재무부담 경감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026~2027년 중 경상투자를 제외한 대규모 신규투자 및 배당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9월 말 기준 에틸렌 66만톤, 벤젠·톨루엔·자일렌(BTX) 330만톤, 파라자일렌 133만톤, 폴리에틸렌 41만톤 등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 기준 권역 내 상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SK계열 내 주요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들과 긴밀한 사업적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수직계열화된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보다 1노치 상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9월 말 기준 SK지오센트릭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반등해 손익분기점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2026년 상반기까지는 제한적인 증설 계획 등으로 비교적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반등이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정유사 공급 축소에 기반하고 있어, 향후 정제마진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레핀 기초유분 및 합성수지는 중국을 중심으로 신규 증설이 2026년 이후에도 계획되어 있어 비우호적 수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기적으로 총차입금 대비 EBITDA가 7.0배 이하를 유지하고 순차입금의존도 30.0%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등급전망을 Stable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