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학령기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3일 2026년 6주차(2월 1~7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52.6명으로 전주(47.5명)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절기 유행기준(9.1명)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섭씨 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 분율 추이를 보면 3주차 44.9명, 4주차 47.7명, 5주차 47.5명에 이어 6주차 52.6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67.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 92.3명, 13~18세 81.2명 순으로 소아·청소년 연령층에서 집중 발생했다.

반면 성인층은 19~49세 51.8명, 50~64세 15.4명, 65세 이상 9.8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6주차 38.4%로 전주 대비 2.2%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B형 바이러스 검출은 지속 증가 추세다.

아형별 검출률을 보면 2026년 3주차 A형 12.4%, B형 26.6%에서 6주차 A형 4.2%, B형 34.2%로 B형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으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병원급 인플루엔자 입원환자 감시 결과, 2026년 6주차 입원환자는 442명으로 전주(410명) 대비 증가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된 만큼 B형 인플루엔자도 이르게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잦은 설 명절 이후 유행 증가세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직장에서도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감염과 전파 예방을 위해 기침할 때 옷소매로 코와 입 가리기, 사람이 많은 밀폐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하기, 실내 자주 환기하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A형 인플루엔자에 걸렸던 경우에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다"며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접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은 다층적 감시체계를 통해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감시 결과는 감염병포털(dportal.kdca.go.kr)의 인플루엔자 대시보드(FluO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