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37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가치를 따라잡는 추격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14.6%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실적 전망치 변경이 아닌, 글로벌 메모리 업종 전반의 가치 평가 상향 흐름을 반영해 적용 배수를 높인 결과라고 미래에셋증권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과 주가순자산비율(P/B)은 각각 5.7배, 2.3배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경쟁사 평균인 10.1배, 6.2배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가 오히려 할증 요인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각각 33%, 26%의 시장 점유율로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해 초호황기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최선단 제품인 HBM4와 C-SOCAMM2의 성능·수율 확보, D램·플래시·파운드리를 아우르는 통합 생산 구조도 강점으로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이 삼성전자의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데이터센터의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설비투자(Capex) 증액 속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8년까지 D램과 낸드 모두 초과 수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371조4000억원, 49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026년에 각각 260%, 235%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이 2027년의 가치를 반영하며 새로운 상승 동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