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황에 힘입어 오는 2026년 29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메모리 업종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해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2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18.8% 상향 조정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메모리 가격과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확대로 2026~2028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과거 10년 평균(19%)을 크게 웃도는 66%에 달할 것"이라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히 2027년부터 HBM 수요가 크게 늘고 고객사가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HBM 탑재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반의 초과 수요 국면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2026년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각각 184%, 231% 급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2026년 연간 매출액은 366조4860억원, 영업이익은 289조7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인 47조2060억원보다 513% 넘게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 기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B는 3.0배로, 글로벌 경쟁사 평균인 6.2배에 크게 못 미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내년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새로운 상승 동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