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열린 TV토론회 상대였던 유정복 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솔직히 말씀드린다. 오늘 토론 중 말문이 막혔다”라며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유정복 후보의 뻔뻔함에 참담함을 넘어 어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인 토론 매너도, 시민에 대한 예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유 후보가 자신의 가상자산(코인)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정복 후보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선거는 진실찾기 게임’이라고 숱하게 말해왔다”면서 “그러나 정작 본인의 코인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코인 의혹’은 유 후보 배우자 명의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으로, 6·3 지방선거 막판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측은 유 후보가 연루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공세를 펴고 있으며, 유 후보 측은 해당 자산이 친형의 소유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 후보는 유 후보가 의혹 보도를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유정복 후보 본인의 코인 의혹을 다룬 보도에 ‘흑색선전’, ‘공작정치’라며 도리어 핏대를 세웠다”며 “본인의 목소리가 실린 녹음이 공개됐음에도 ‘악마의 편집’ 운운한다”고 했다.

토론회 막바지에 나온 안보관 질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난데없이 ‘주적이 누구냐’며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들고나왔다”며 “본인의 의혹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글을 마치며 “정치인은 헌법을 수호하고 법을 준수하는 의무가 먼저”라며 “인천의 미래에 누가 필요한 사람인지, 300만 시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인 의혹과 관련해 유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