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십억 원대 현금을 동원한 '갭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 151㎡가 56억 원에 팔렸다. 지난 18일 체결된 이 거래는 전세 보증금 14억 원을 낀 매매로, 매수자는 현금 42억 원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신축 아파트에서도 고액 갭투자는 활발했다. 지난달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91㎡는 53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매수자는 전세 보증금 9억8000만 원을 제외한 43억7000만 원을 투입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축인 '메이플자이' 전용 84㎡도 17억 원의 전세를 끼고 52억5000만 원에 팔려 35억5000만 원의 현금이 필요했다.
이 외에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가 34억4000만 원의 갭으로 47억 원에,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 전용 128㎡는 35억 원의 갭으로 47억 원에 각각 새 주인을 찾았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 역시 24억5000만 원의 갭을 두고 47억 원에 손바뀜했다.
이들 거래의 전세가율은 1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압구정 한양1차는 전세가율이 18%에 불과해 매매가의 80% 이상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했지만,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전세가율 54%로 15억8900만 원의 갭으로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