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이 대중의 인식과 달리 실제로는 심각한 주민 갈등을 겪는 경우가 드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앰허스트대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에너지 연구 및 사회과학'(Energy Research & Social Science)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이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가동을 시작한 미국 내 대규모 태양광 시설 686곳을 분석한 결과, 56%는 갈등이 없거나 낮은 수준에 그쳤다.
반면 높은 수준의 갈등을 겪은 사업은 19%에 불과했다. 사업 규모가 클수록 갈등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지역의 정치적 성향은 갈등 수준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허가 주체에 따른 갈등 수준 차이가 확인됐다. 지방 정부나 혼합형 허가 체계보다 주 정부 차원에서 허가된 사업이 더 낮은 수준의 갈등을 보였다.
논문 주 저자인 주니퍼 캐츠 조교수는 "언론에서는 태양광을 둘러싼 갈등만 보였지만, 실제 갈등이 알려진 만큼 널리 퍼져 있는지 확인하는 전국 단위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캐츠 교수는 이 결과가 주 정부 허가 제도가 본질적으로 더 낫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부유하거나 백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반대가 심했던 풍력 발전 연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