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로 영국 전체 발전량의 절반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올로 바루카 교수 연구팀은 비트코인 채굴 시 발생하는 '포크' 현상과 그에 따른 에너지 비용을 정량화한 연구 결과를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암호화 퍼즐을 푸는 '작업증명'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명 이상의 채굴자가 거의 동시에 퍼즐을 풀 경우, 네트워크에 먼저 블록을 전파하는 쪽만 보상을 받는다. 이 현상을 '포크'라고 부른다.
이때 승자의 블록은 계속 연결돼 체인을 이어가지만, 패자의 블록은 아무도 채굴하지 않는 '고아 블록'이 되어 버려진다. 연구팀은 이 고아 블록 위에 채굴 작업을 하느라 낭비된 전력이 지난 10년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낭비된 전력은 2025년 약 1만6000메가와트(MW)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영국 전체 발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스템이 고가의 특수 장비를 갖춘 채굴자에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업계의 권력 집중 현상이 심화돼, 현재 단 3개의 채굴 풀이 신규 비트코인 블록의 5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연구팀은 채굴자 수, 해시레이트 분포, 네트워크 내 블록 전파 시간 등을 변수로 포크 발생률을 모델링해 낭비되는 전력량을 수치화했다.

